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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의 향연!
  • 편집국
  • 등록 2018-11-14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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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익산다큐영화제 오는 16일까지 개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11월, 2018 익산다큐영화제가 어김없이 시민들을 찾아왔다. 지난 11월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총 2주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익산다큐영화제는 완성도와 작품성이 높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정해 시민에게 선보이는 영화제로 미디어시민공동체 ‘영상바투’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함께 준비하는 일곱 번째 시간이다.


지난 7일에는 ‘워낭소리’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잊는 ‘나부야 나부야’가 상영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하동 단천마을에 살았던 78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계절을 그린 작품이다. 소탈하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7년의 기록을 담았다.

 


8일에는 ‘22’ 영화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남편이 중국의 독립군이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끌려갔던 할머니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카메라는 산시성에 남아 있는 위안소 터로 향한다. 허물어져 가는 위안소의 흔적처럼, 할머니들 역시 사라져가고, 이제 남은 것은 기억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의 타이틀 역시 2014년 중국 본토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의 수 22명을 의미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의 기록이다.

 


9일에는 제작기간 9년, 인도와 티베트를 오가는 3,000km의 여정이 담긴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 상영됐다.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린포체 ‘앙뚜’와 오직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스승 ‘우르갼’의 이야기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대상,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어 14일에는 ‘서산개척단’이 상영된다. ‘고생은 땅으로 보상한다’는 국가의 약속을 믿고 청춘을 바친 ‘대한청소년개척단’. 1961년 박정희 정권은 전국에서 청년과 부녀자들을 납치해 개처럼 다뤘다. 이들은 매일 맞고, 무임금으로 일하면서 오직 분배될 땅만 생각했다.

 

 

황무지가 옥토로 바뀌자 국가는 ‘서산개척지는 국가의 소유다’라는 기막힌 통보를 한다. 영화는 진실 추구와 고발을 목적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는 남겨진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15일 목요일에는 ‘개의 역사’가 상영된다. 관계가 사라지고 있는 도시화된 삶속에서 점점 공허해지는 우리의 마음을 강아지 백구의 삶을 통해 돌아보게 해준다.

 


마지막 16일은 영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미디어시민공동체 영상바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2018익산다큐영화제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며 모두 무료상영이다. 영화는 모두 19시 상영으로 선착순 입장이다. 영화제 문의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 www.ismedia.or.kr이나 070-8282-80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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