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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학교로` 참여율 저조…5개 유치원만 참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8-11-20 10:52:00
  • 수정 2018-11-21 1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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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립유치원 가입 16%에 불과 `외면`
타 지역 정책적 제재로 높은 94% 참여율
학부모들 "현장 접수로 인해 어려움 겪어"

 ▲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캡처.   ⓒ익산투데이
▲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캡처.   ⓒ익산투데이

 

유치원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대한 익산지역 사립유치원 가입률이 전국에서 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사립유치원 파문이 계속되면서 익산에서도 모집중지나 폐원 신청 문의를 하는 유치원이 4곳으로 나타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더욱 흐릿해지고 있다.

 

19일 전라북도교육청과 익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전북 161개원 중 31.7%인 51개원, 익산은 31개원 중 16.2%인 5개원에 그치고 있다.

 

처음학교로는 학부모가 온라인으로 입학을 신청하는 입학관리시스템으로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신청하고,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는 입학지원시스템이다.

 

그러나 도내 대부분 사립유치원들이 타 지역에 비해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 교육청의 미온적인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반면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135개원 중 94.8%인 128개원, 대전시교육청은 167개원 중 43.7%인 73개원이 처음학교로에 가입했다.

 

충청권은 등록 초기부터 월등한 참여율을 보이면서 지역 내 대부분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등록, 초기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입학관리시스템과 교육부의 유치원 회계시스템 시범운영 등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엔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강력한 제재방침을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서울은 원장 처우개선비 미지원 등의 불이익을, 부산은 공모사업 배제·학급운영비 차등 등을, 인천은 각종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으며 강원·전남·경남 등은 우선감사를 예고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지역 사립유치원은 타 지역에 비해 참여의사가 높았고 초반 지원금 배제원칙을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반면 전북도는 처음학교로 가입률이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함에도 어떠한 확보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는 학부모와 교원의 편리성을 덜어주고자 만든 시스템으로 강제적 수단을 띄고 있지 않다"며 "유치원 스스로 필요에 의해 가입을 독려할뿐 행정적으로 제재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교육부는 처음학교로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지역 교육청은 자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각 유치원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연인어 논란이 되는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 등과 관련해 사립유치원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자녀의 입학을 준비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시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사립유치원이 이익을 강조한다면 아이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현장접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직장맘으로서 후보 유치원 3~4곳을 다니기에는 직장 눈치도 보이고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교육청의 대책을 알려달라"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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