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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의미를 스스로 깨우치는 귀공주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1-02 09:51:00
  • 수정 2019-01-03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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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

지난 24일 원광효도요양병원 찾아 위문
1년 동안 모인 수익금 70만원 전액기부
교사와 학생이 만들어낸 행복의 온기 전달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 자치카페 `원더랜드`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광효도요양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 자치카페 `원더랜드`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광효도요양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익산투데이

 

자신들이 운영하고 모인 수익으로 기부금 전달과 함께 스스로 깨닫는 가르침에서 행복을 찾는 귀공주들을 만나봤다.

 

원광여자중학교(교장 송태규)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WON THE LAND)’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광효도요양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윗줄 좌측부터 김가영, 정미경, 백서현, 김하영, 권유림, 최수연, 박서린, 김희주, 고가영, 허솔.아랫줄 좌측부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윗줄 좌측부터 김가영, 정미경, 백서현, 김하영, 권유림, 최수연, 박서린, 김희주, 고가영, 허솔. /아랫줄 좌측부터 김희연, 정은서, 유서영, 김유빈, 노민선, 한서진, 두진선.   ⓒ익산투데이

 

원광여중은 올 해 처음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이곳에서 자유로운 학습과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등 학생들만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여러 음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1년 동안 모인 수익금 70만원을 원광효도요양병원에 전액 기부한 것.

 

원더랜드 학생들은 평소 다양한 끼를 바탕으로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 자치카페 `원더랜드`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광효도요양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칼라 원어민교사와 한아로 지도교사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 자치카페 `원더랜드`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광효도요양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칼라 원어민교사와 한아로 지도교사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더불어 학생과 교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더한 특별한 무대로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는 동시에 공연 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 분 한 분 찾아뵈어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안마를 해드리는 등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렇듯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은 원광여중 원더랜드의 선행은 원광효도요양병원을 행복의 온기로 가득 채웠다.

 

원광여중은 2018년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자치카페 원더랜드가 만들어졌으며, 학생들이 급식봉사로 시작해 점차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빈교실을 활용한 자치카페가 탄생했다.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사진=좌측부터 유서영 회장, 정은서, 허솔.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사진=좌측부터 유서영 회장, 정은서, 허솔.   ⓒ익산투데이

 

유서영(16) 원더랜드 회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서로 간에 왕래를 통해 사회성도 기르고 책임감이 생겨서 내 스스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자치카페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힘이 되어 주며 애정이 쌓였다. 남들보다 급식을 빨리 먹고 쉬는 시간도 없이 원더랜드로 가는 것이 때론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목표의식을 갖고 활동했기에 원광여중이라면 원더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이들 20여명의 원더랜드 회원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가며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 봉사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며 학습과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좌측부터 김하영, 백서현, 김유빈 부회장, 김희연, 정미경.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좌측부터 김하영, 백서현, 김유빈 부회장, 김희연, 정미경.   ⓒ익산투데이

 

김유빈(16) 원더랜드 부회장은 “처음에는 많이 서툴고 부족했지만 회원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음식을 같이 만들고 구입하다보니 경제성도 알게 되면서 우리가 정성들여 만든 자치카페의 수익금으로 봉사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좀 더 낮은 학년에 시작했으면 더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했다.

 

원더랜드의 탄생은 전교생의 투표로 이름이 지어졌으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아이스티, 핫초코, 자몽티 등 음료를 판매한 수익금 전액은 봉사활동에 쓰여 지고 있다.

 

 

 ▲ 원광여중은 올 해 처음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중은 올 해 처음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익산투데이

 

아름다운 선행을 보여주고 있는 원광여중 자치카페 원더랜드 귀공주 20여명은 “처음에는 생소하고 학생들이 다가오기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가며 좋은 곳에 쓰여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많이들 동참했다”며 “앞으로 이어갈 후배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활동으로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 단결과 화합을 보여준다면 원더랜드의 취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힘을 보태준 이연주 지도교사는 “원래 있던 카페가 아니라 올해 처음 시작이라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이겨내 보는 경험은 많은 재산이 됐을 것”이라며 “졸업 후에도 원광여중에 있었던 원더랜드 활동은 성장하는데 있어 훌륭한 밑바탕이 되어 건강한 자기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아로 지도교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같이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서로 만나 호흡하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라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업도 중요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의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송태규 원광여자중학교장.   ⓒ익산투데이
▲ 송태규 원광여자중학교장.   ⓒ익산투데이

 

이 모든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송태규 교장은 “처음으로 시행된 자치카페를 운영하며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인데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며 “스스로 배움을 통해 상급학교를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신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귀공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얼마든지 지원해서 넘어지고 아픔을 겪더라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게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원광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운영하며 가꿔나가는 학생자치카페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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