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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투데이 신년인터뷰 `이수경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1-02 13:05:00
  • 수정 2019-01-02 15: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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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야치(家鷄野雉) 우를 범하지 않고, 익산에 적합한 익산의 교육을…

새해 교육경비 보조금 지난 해 대비 210억원 대폭증액, 교육여건 성장
익산외국어교육지원센터 첫 삽, 공립단설 익산맑은샘유치원 3월 개원

 

 ▲ 익산교육지원청 이수경 교육장.   ⓒ익산투데이
▲ 익산교육지원청 이수경 교육장.   ⓒ익산투데이

 

-기해년 새해 사업과 지난해를 회고한다면.

 

"희망찬 2019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8년은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익산교육’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실천적 교육을 추진하는 섬김의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한 해였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교육의 시선을 높여왔기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소중했던 날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익산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급변하는 교육여건의 변화 등으로 익산교육이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에도 부임 첫 해의 익산교육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때로는 애정 어린 비판 덕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엔 자치단체장 선거가 있기도 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지역협력은 더욱 긴밀해졌고 외적 교육여건이 크게 성장했다고 봅니다. 익산교육의 성장 바탕에는 교육경비 보조금을 대폭적으로 증액해 준 도교육청, 도의회, 시의회와 지자체 등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교육적 지원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큽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21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증액되었습니다.
고교무상급식 전면 지원과 중고등학교 신입생의 무상교복 지원은 특히 도의회교육위원장인 최영규의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교육청과 2016년 업무협약 갱신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온 미국문화체험연수 예산이 지난해 익산시청 5,0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증액된 것도 지자체의 지원 덕택이었습니다. 익산관내 중학생 1학년 20여명을 선발했던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13일 전라북도 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익산외국어교육센터는 2020년 3월 개원 예정으로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입니다. 익산외국어교육센터는 익산시청에서 15억 원을 지원하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 45억 원을 지원해 옛 이리남중 부지에 건립 될 예정으로 지자체와 교육청간 민관협력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익산관내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고등학생 그리고 교사와 익산시민에게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어교육을 중심에 두고 베트남어, 유럽어 교육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모든 교육환경의 변화는 익산교육을 아끼고 지원하는 시민들의 덕택입니다"
 

-‘익산은 학교다’의 이념은 무엇인가요.

 

"올해 새롭게 꽃피울 ‘익산은 학교다’라는 이념은 마을학교의 확대를 넘어 교육생태계로 익산시를 바라보고, 익산시는 교육을 품는다는 기저에서 출발하는 역점사업입니다. 익산교육생태계는 경쟁을 대신하는 협력을 통해 배움을 유도하여 학생의 삶에 영향을 주는 전인적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지난해 개원한 청소년자치공간 ‘어울누리’는 청소년 자치역량을 기르는 청소년들에 의한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의 활동장소가 될 것입니다"
 
-특수교육 지원방안은.

 

"익산의 특수교육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차별받지 않고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의 체험중심 교육을 지원하여 마을학교와 함께하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영재교육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2019학년도 영재교육은 선택과 집중으로 초등 수학반(4, 5, 6학년), 초등 과학반(4, 5, 6학년), 초등 발명반(4, 5, 6학년), 초등 영어반(5, 6학년)으로 변경되어 운영하게 됩니다. 영재교육은 성적 우수자를 위해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며, 잠재된 개개인의 영재성 발현을 위한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개인과 팀별 프로젝트 활성화를 통하여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자 학급당 16명(영어, 수학)과 12(발명, 과학)으로 조정하였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결국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게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맞춤형 교육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가는 영재교육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익산발명교육센터(이리중앙초등학교내 위치함)에 5,000만원의 예산으로 목공수업, SW수업, 3D 프린팅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창작공방을 구축하여 2019학년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과 탐구력을 갖춘 발명 인재를 육성하고 다양한 메이커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공립단설 익산맑은샘 유치원이 개원하는데요.

 

"지역사회의 큰 관심으로 3월1일 개원하는 익산맑은샘 유치원은 만3-5세 108명의 장애유아와 비장애유아가 함께 놀이하며 푸른 꿈을 키워가는 통합교육의 어울터로 성장할 것입니다. 유치원 전 공간에 대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받았으며, 전북지역 단설유치원 중 최초로 무장애통합놀이시설을 갖춰 통합유치원으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하여 익산초병설유치원과 이리부송초병설유치원도 교육시설을 확대하여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여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더불어 삶을 배우고 협력과 배려의 마음을 자라는 처음학교인 유치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익산과 학교 학교와 익산의 상관관계는.

 

"진로직업 교육은 학교교육에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정착은 실천적 교육의 중요성과 학생들의 삶의 자치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익산 마을학교를 확대하여 진로체험처와 학교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익산은 학교다’ ‘마을이 학교다’는 것을 지역사회가 모두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협력 활동을 지향해 나갈 것입니다.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익산을 제대로 알고 성장하여서는 익산에서 살고 싶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새해 익산교육이 중점 추진하는 바는.

"2019년 새해 익산교육은 익산의 고유한 가치를 발굴하고 성장하는 교육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닭보다 들판의 꿩을 흠모한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의미로 가계야치(家鷄野雉)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동진시대의 유익은 당대 유명한 왕희지의 서법과 견줄만한 필체를 가졌으나 무인으로서 공무(公務)에 바빠 글쓰기에 소홀하였다고 합니다. 왕희지의 필법이 더욱 진보하게 되자 유익의 집안사람들마저도 유익의 서법보다 왕희지의 서법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상한 유익은 지인에게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였는데 자신의 서법을 집닭에 비유하고 왕희지의 서법을 들꿩에 비유하여 집안의 닭(家鷄)을 하찮게 여기고 들판의 꿩(野雉)만 좋아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했다는 말입니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익산시와 환경이 다른 지역의 장밋빛 교육정책을 모방에서 벗어나 그동안 씨를 뿌린 익산혁신교육특구의 집닭을 소중히 여기며 ‘[가치]익산교육’으로 성장을 할 것입니다. 새해 익산교육은 가계야치(家鷄野雉)의 우를 범하지 않고 익산에 적합한 익산의 교육을 펼치고자합니다"

 

-마지막 익산시민께 전할 말씀은.

 

"끝으로 단위학교의 책무성 강화와 자율성 신장을 위해 작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섬김과 지원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행정기관이라는 소신 하에 교육행정의 종착지가 아이들에게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소통과 섬김의 행정을 하겠습니다.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을 항상 익산교육지원청 내 학교 교직원들과 익산교육을 아끼는 익산시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에도 익산시민 모두 하시는 일마다 형통하시고 막힘없이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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