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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클러스터 투자양해각서 40% 종잇장”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1-15 15:06:00
  • 수정 2019-01-15 1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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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오 도의원 지난 14일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
기업유치 실적 저조, 입주기업 투자금액 평균이하
“도가 전담조직 키워 익산시와 협업으로 도모해야”

 ▲ 김대오 전라북도의원(익산 1선거구).   ⓒ익산투데이
▲ 김대오 전라북도의원(익산 1선거구).   ⓒ익산투데이

국내 식품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해나갈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유치 실적이 저조한데다 투자양해각서 40%가 종잇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오 전북도의원(익산 1선거구)은 지난 14일 열린 제359회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북아 최초의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내 식품산업 성장과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해나갈 확고부동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면서 “전라북도 지역발전 전략에서 식품클러스터가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중추적이며, 전라북도 핵심 도정현안으로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속적으로 역점적인 추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식품클러스터가 지향하는 비전은 여전히 손에 잡히는 게 없고 지역 발전 견인차로서 식품클러스터의 위상을 실현하는 일은 아직은 요원해보이기만 한다”고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난해 분양률을 봐도 42.4%로 목표분양률 50% 대비 약 8%가 부족한 형편으로 오래전부터 유치활동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목표율도 비교적 보수적으로 설정돼 이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분양면적이 아닌 입주기업 수로 봐도,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총 116개(국내 64개, 해외 52)의 기업 및 연구소와 투자양해각서가 채결됐지만 현재 입주현황은 67개 기업에 불과, 40%의 투자양해각서가 파기 또는 종잇장으로 남아 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입주기업들의 투자규모가 투자유치에 따른 효과를 기대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경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67개 입주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4402억5000만원으로 1개 기업당 평균 65억7000만원에 불과, 이중 30억 이하가 41개 기업, 50억 이하가 51개 기업에 달한다.

 

평균치 투자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76%로 하림(1100억)을 제외하면 앵커기업이 없어 기업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규모나 연쇄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김 의원은 “투자여건이 좋지 않다는 항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언제 한 번 투자여건이 좋았던 적인 없다.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며 투자부진의 일차적인 요인으로써 투자여건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투자촉진 대책이나 세제혜택 등을 위한 추가적인 입법조치 및 정부의 적극적인 육선의지가 일차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전라북도의 자체적인 의지와 노력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도지사가 2017년 도정 질문 답변을 통해 2단계 사업이 가시화되면 4급 기구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현 추세라면 획기적인 분양률 제고는 기대하기 어렵고 2단계 사업 가시화와 이에 따른 도 전담조직 확대도 하대명년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 도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깊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지금 형국은 부시장 직속으로 과단위 전담조직을 운영 중인 익산시만 외로이 분투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기초지자체 혼자 힘만으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 도가 전담조직을 키워서 익산시와 협업으로 도모할 수 있는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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