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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철저한 수사 통해 진실을 밝혀 달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1-31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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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탄원서 제출해
(유)금강농산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 조사 촉구
“주민들 목소리, 행정기관서 귀담아 들어줬다면”

 

 ▲ 지난 25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과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주민 80여명의 동의를 받아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사진=장점마을 대책위원회.   ⓒ익산투데이
▲ 지난 25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과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주민 80여명의 동의를 받아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사진=장점마을 대책위원회.   ⓒ익산투데이

 

집단 암이 발생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과 대책위원회가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유)금강농산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 및 불법 행위자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지난 25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과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주민 80여명의 동의를 받아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2001년 벽돌공장 자리에 (유)금강농산이 들어오면서 심한 악취로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며 “5년이 지난 뒤 부터는 주민들이 암에 걸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27명의 주민들이 암에 걸려 그 중 14명이 사망하였고, 13명 정도가 투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피부암 등 암 종류도 다양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조사한 자료에도 모든 암에서 발생비가 전국과 전북에 비해 높다고 나와 있다”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유)금강농산은 피마자박, 연초박 등 각 종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유기질 비료를 만든 회사로 이 회사는 비료를 생산하면서 다양한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며 “무단 방류한 폐수가 아래에 있는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사건이 있었고, 몇 몇 주민들은 밤마다 품어 나오는 악취의 고통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환경부가 작년 초부터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장 내 마을 등의 먼지, 지하수 등에서 발암물질(PAHs)과 담배 특이성을 가진 독성물질(TSNA)이 검출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민원을 수차례 넣었고, 집단으로 시위도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별 문제 없다’였다"며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는데도 별 문제 없다고 일관한 행정기관의 태도를 보면서 그 동안 직무를 소홀히 했거나 업체를 보호해 주지 않았나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기관에서 조금만 귀 담아 들어주었다면 이렇게까지 건강상 피해를 보지는 않았을 것으로 참으로 분하고 원망스럽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유)금강농산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마을 주민의 증언에 따라 공장 내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였다고 여러 차례 주장을 펼쳤다”면서 “이번 폐기물 불법 매립 확인은 환경부의 역학조사를 위한 토양 시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며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식당 지하와 공장 앞마당을 시추해 본 결과 그 동안 주장한 것이 사실로 들어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을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역학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불법 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유입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찌꺼기, 기름, 슬레이트 등 다량의 폐기물을 정상처리하지 앟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굴착을 하고 불법으로 매립한 행위는 파렴치한 환경사범으로 강력하게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유)금강농산 폐기물 불법 매립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 불법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집단으로 암에 걸린 주민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익산 장점마을은 지난 2001년부터 저수지 물고기 대량 폐사와 주민들의 피부병이 문제로 떠올랐으며 이후 암에 걸린 주민들이 늘어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후 암에 걸린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마을주민 80여명 가운데 30명이 암에 걸려 이들 중 14명이 사망했고, 13명이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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