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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동 하우스방 도박단 일망타진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2-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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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주택가서 상습도박, 가정주부 등 15명 검거
3개조 나뉘어 테이블서 고스톱 벌여, 판돈 100여만원

익산시 영등동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온 50~60대 남녀 1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박헌수) 부송팔봉지구대(대장 홍철희)는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경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잠복 끝에 다세대주택 2층 도박현장을 급습해 도박을 하던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이들은 이른바 ‘고스톱’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화투와 판돈 1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명확한 증거물을 포착하지 못해 번번이 헛된 발걸음을 하기 일쑤였다.

 

에 부송팔봉지구대 경찰관들은 건물 외부에 설치돼 있는 CCTV를 통해 피혐의자들이 미리 증거 등을 인멸한 것이라 판단, CCTV 사각지역으로 이동해 담장을 넘어 하우스 방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주변에 잠복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문이 잠겨 있어 곧바로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었지만 환풍기 등을 통해 나오는 담배 연기 및 시끌벅적한 소리로 미뤄 도박현장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경찰관들은 20여분 정도 잠복 끝에 도박을 하고 있는 일행 중 1명이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현장 내부에 진입했다.

 

현장에는 무직자, 농업종사자, 자영업자, 주부 등 피혐의자들은 4~5명이 3개조로 나뉘어져 테이블 위에서 고스톱을 하고 있었고, 경찰관을 보자 허겁지겁 화투장과 현금을 숨기거나 자신의 몸을 숨기려 냉장고 뒤나 장롱 뒤, 화장실 안에 숨는 등 도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경찰관들은 지구대로 지원요청을 해 도박현장에 있는 증거품 등을 압수하고 피혐의자들을 전원 검거했다.

 

부송팔봉지구대 관계자는 “도박은 분명한 범죄이고 한 사람을 넘어 한 가정을 파멸로 몰아가는 지름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구대 관내 집중 순찰을 실시하고 도박이라는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화투와 100여만원의 판돈을 압수하는 등 피혐의자들을 입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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