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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가 함께 만드는 ‘익산시 청소년 정책’
  • 진화용
  • 등록 2019-03-20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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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연 익산시의원.   ⓒ익산투데이
▲ 김수연 익산시의원.   ⓒ익산투데이

2019년 봄. 익산시 청소년 정책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가정책도 그렇지만 익산시 역시 청소년은 늘 정치영역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국가정책 상 요구되는 몇 가지 사업을 제외하면, 익산시 청소년을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은 전무했으며, 익산시 인구 수 대비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자체 예산 중 1%가 채 안 되는 예산이 책정되어왔습니다.

 

청소년 지도사들의 열악한 처우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지칠대로 지친 청소년들이 맘 편히 쉴 만한 공간 하나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0년, 20년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해왔던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익산시 청소년 기관단체협의회 (대표 정성길)’가 구성되었고 그 속에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청소년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과 최일선에서 함께 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드디어, 2018년 하반기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철원)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의원들의 시정 질문에 대해, 익산시행정은 발 빠르게 응답했고 드디어 2019년 ‘익산시 청소년 정책 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구성되었습니다.

 

1차 회의 결과, 청소년정책 중장기계획수립 용역부터 시작하자는 논의, 오는 4월 민관이 함께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기로 하는 등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전례 없던 청소년 사업으로 담당 공무원들은 퇴근 시간을 넘겨서까지 근무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 및 시의회와 부지런히 소통하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 덕분에 논의는 보다 정성스럽고 순조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잘 진행되고는 있으나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부족해 보입니다.

 

바로 정책의 당사자인 청소년의 참여부분입니다.

 

군산시 조례는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책과 활동에 대해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게 되어있는데 익산시 역시 제정해야 할 조례로 보입니다.

 

교문 밖을 나서면 쉴 공간 하나 제대로 없어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눠야 하는 청소년들, 학교 밖에 있지만 지역 사회가 어떠한 대안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외롭고 삶이 버거운 청소년들…

 

그들을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고민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될 청소년 당사자들의 모습을 기대해 보는 2019년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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