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해 21개 시민사회단체가 23일 10시 익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익산투데이

익산시 환경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자는 취지에 공감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이 공동행동에 나섰다.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창신·이영훈·이학준·하춘자)를 비롯해 21개 시민사회단체가 23일 10시 익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함라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문제,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문제, 악취, 미세먼지,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문제 등 익산은 환경문제와 피해가 너무나 다양하고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체적인 환경문제는 익산시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방치, 안이한 대응으로 오히려 화를 키워 왔다고 평했다.

대책위는 익산시 환경행정의 신뢰는 무너졌고, 더 이상 행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시민 공동행동에 나섰다.

공동대책위는 “유해물질 배출기업과 축산악취는 20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예산이나 정책은 제다리걸음이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지만 원인파악이나 대책은 전무한 수준이다”고 질타했다.

대책위는 “130만 톤의 낭산폐석산 불법폐기물 전량제거리는 민관협약에도 올 계획량 20만 톤의 1.69%만이 이적 처리되었다”며 “그 사이 맹독성침출수는 계속해서 유출되어 주변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은 하루 하루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삼기 폐기물 매립장의 확장문제와 주변지역 오염문제도 매우 심각하다”면서 “동산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은 현재도 악취가 심각한데 여기에 최근 하수슬러지건조화 시설까지 허가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제기했다.

▲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해 21개 시민사회단체가 23일 10시 익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익산투데이

이들은 해결책으로 “환경권에 대한 시민 권리를 담은 ‘익산시민환경권리선언’을 마련, 익산시장 직속의 ‘시민환경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며 “환경관련 정책에 관한 문제는 우선적으로 심의하여 반영하는 제도적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환경관련 시설 인허가와 복구, 주민피해 지원에 관한 사항은 주민과 시의회의 민주적 동의 절차를 거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조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문제로 돌아가신 분과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한 긴급구호 지원체계 마련해야 한다”며 “공무원 시민중심의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환경문제를 방임하거나 불법에 관여된 공무원 인사고과 반영제도 정착을 익산시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잘못된 관행과 안이한 대처로 시민의 불신을 자초한 익산시장과 공직자들은 환경문제의 원인 규명과 사태해결, 재발방지 등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대책에 부응해 달라”며 “우리는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끝 모를 나락에 떨어진 익산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과 시민의 쾌적한 환경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에 동참한 단체는 (사)교육문화중심아이행복, 남이랑북이랑, 민주노총익산시지부, 민중당익산지역위원회, 솜리아이쿱생협,익산기후환경넷, 익산사회적경제포럼, 익산시농민회, (사)익산시민연대, (사)익산실본, 악취해결을원하는시민모임, (사)익산여성의전화,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익산참여연대, 익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익산환경운동엽합, 전교조익산지회, 정의당익산지역위원회, 좋은정치시민넷, 한살림익산생협, 희망연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