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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시민단체, 장점마을 어린이 테마공원 갈등 둘러싸고 설전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7-25 16:52:00
  • 수정 2019-07-25 1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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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 보도자료 통해
“장점마을 주민들에 고통과 상처를 준 곳…또 다른 환경재앙 부를 위험”
익산시, “민간위원들이 행정을 잘못 해석한 와전된 내용 ‘문화공간 환원’”

 ▲ 익산시와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장점마을의 (유)금강농산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익산투데이
▲ 익산시와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장점마을의 (유)금강농산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익산투데이

 

익산시가 장점마을을 어린이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장점마을 비료공장 (유)금강농산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환경오염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익산시는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익산시의 행정을 잘못 해석한 와전된 내용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박했다.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시가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장점마을의 (유)금강농산 부지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익산시장의 발언 내용은 장점마을 주민들과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와 논의된 것이 아니며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우며 추진계획 또한 위험한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대기배출시설도 불법 조작하고 허술하게 관리하여 건조과정 중 휘발된 연초박 내 각종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작업장 내부뿐만 아니라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공장 근로자 5명과 장점마을 주민 32명 이상을 집단으로 암에 걸리게 한 시설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환경오염 장소에 익산시장이 미성숙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린이 테마공원이 만들어지면 어린이들이 조성된 시설에서 숨 쉬고, 뒹굴고, 만지고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위험지역에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간위원들은 특히 “익산시장은 환경 파괴적 요소를 친환경시설로 전환하여 관광 및 산업용도로 추진한다고 하지만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은 위험한 행위다”며 “어린이를 둔 익산시민 어느 누구도 테마공원이 조성되면 환경하거나 방문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사태에 대한 인식 부족과 기본적인 환경 지식이 없는 것으로 성급하게 임기 내에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료 공장 부지 활용 대책은 익산시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시민과 마을 주민이 참여한 다양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며, 마을 주민들의 환경 피해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유)금강농산 부지는 발암물질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으로 앞으로 정화처리를 하는 데 얼마가 걸리지 예측할 수 없다”며 “환경부 역학조사를 통해 발암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TSNAs(담배특이니트로사민)만 확인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유해인자가 숨어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사후관리를 통해 오염 노출 정도를 계속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정화되고 관리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금 익산시장이 할 일은 시민들의 대표자로서 환경부에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 인정을 촉구하는데 앞장서고, 장점마을과 공장에 대한 사후관리와 정화작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해당 비료공장의 부지매입은 다시는 비슷한 공장이 가동되는 일이 없길 바라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염원으로 오염물질은 정화하고 환경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부지활용방안은 해당 비료공장을 시에서 매입해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모두 제거 처리 후 진행 할 예정으로 추경에 1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은 단지 공모에 선정되기 위한 하나의 예시였을 뿐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실은 없으며, 응모 내용 추진과 관련해 마을 대표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익산시는 “정헌율 익산시장은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청 중에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장점마을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비료공장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생활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환원시키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민간위원들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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