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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LH아파트 분양가 700만원대…시행사는 글쎄요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8-14 17:32:00
  • 수정 2019-08-16 1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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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LH 착공계 제출, 조만간 기공식 개최, 1,027세대, 3.3㎡당 700만원대 분양
LH, “분양가격 결정은 시행사 소관”, 발코니 확장·옵션 더해지면 상당부분 상승전망

 

 ▲ 익산평화지구 LH아파트 조감도.   ⓒ익산투데이
▲ 익산평화지구 LH아파트 조감도.   ⓒ익산투데이

 

지난 1년여 지지부지 하던 평화지구 LH 아파트 건설 사업이 조만간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2년 준공 예정이다.


익산시는 분양 예정가와 관련 3.3㎡당 700만 원 대를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3일 평화지구 LH 아파트 건설을 위한 공식 착공서류가 지난 8일 LH로부터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평화지구 LH 아파트 건설은 노후·불량주택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정비기반시설을 개선해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시행자인 LH는 토지 보상 및 철거가 98% 완료되었으나 잔여 1세대 인도 소송의 이유로 본격적인 착공을 1년여 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H가 사업추진의지가 없어 늦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있어 이러한 민원과 소송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공사 지연 이유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업지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이춘석 국회 기재위원장은 지난 달 31일 국토부 관계자와 LH관계자를 국회 기재위원장실로 불러 사업지연을 강력 질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LH와 익산시가 공사추진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만들어 1주일 안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8일 착공계를 제출하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기공식을 개최하기로 결론이 났다.


이춘석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개최될 기공식에는 국토부 장관과 LH사장을 참석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착공 후에도 지지부진한 공사 진척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지와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춘석 의원은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조만간 착공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아파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분양가와 관련 “3.3㎡ 당 최근 공급된 전주 만성택지개발지구 760만원, 청주 모충동 주거환경개선지구 760만원을 감안하여 7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사인 LH는 분양가와 관련하여 익산시와 협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분양가는 시가 정하는 게 아니라 시행사인 LH 소관으로 내년 분양 일정에 맞춰 원가요소나 주변시세 등을 따져 분양가를 정하게 된다"고 밝히며 700만원대 분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익산시가 예를 든 전주만성지구 분양가는 기본 평당 760만원이었지만 발코니 확장과 옵션이 더해지면서 평당 900만을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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