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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식 전북경찰청장 "도난 현금 출처는 형의 개인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9-02 17:30:00
  • 수정 2019-09-02 17: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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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출입기자 간담회서, 친형 도난 사건 입장 밝혀
"피해자의 아픔도 생각해야…내부 자재에 따라 달라"
총선 출마설에 "주어진 소임에 충실할 뿐, 생각 없다" 

 ▲ 지난 7월 5일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이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익산투데이
▲ 지난 7월 5일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이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익산투데이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최근 자신의 친형이 거액의 오만원권 다발을 장롱에 보관하다가 분실한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2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도난 당한 1억5000만원이 큰 돈은 맞지만 개개인의 잣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현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다 커서 분가한 형제간에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이야기를 하고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피해자의 아픔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관할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리모델링 비용이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경기도 쪽의 별장을 보면 땅값은 비싸지 않은데 내부에는 수입산 자재를 써서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탈리아산 욕조나 가구 등을 쓰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전북청장으로 왔기 때문에 언론보도가 나와 형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사회적 비난을 받을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서로 피해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에 무게를 두고 해당 아파트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쫒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현금이 사라진 시기와 용의자 등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금이 사라진 시기를 피해자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으며, 집 내부 수리가 2개월 동안 있었고 많은 외부인들의 출입이 수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조 청장은 간담회 말미에 최근 지역 정가에서 떠도는 자신을 둘러싼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청장은 "도민을 위한 따뜻하고 믿음직한 전북 경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취임했다"며 "이제 두 달 됐는데 고맙게도 주위에서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북경찰청장으로서 주어진 자리에 소임을 충실히 할 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정치라는게 또 쉬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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