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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나몰라라…익산시의회, 주제별 공무국외출장 ‘주목’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0-04 14:08:00
  • 수정 2019-10-04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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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별로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주요 현안별로 현지시설 방문
의원 1인당 300만원 지원, 직원은 직급별로 차등지급…총 1억4백만원
어려운 지역경제 직면한 가운데 외유성 출장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 익산시의회.   ⓒ익산투데이
▲ 익산시의회.   ⓒ익산투데이

 

익산시의회가 오는 7일부터 시정 현안에 맞춘 주제별 공무국외출장에 나선다.

 

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8명과 직원 4명을 포함한 ‘도시계획 및 기반시설과 도시재생사례 벤치마킹’ 출장팀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그리스와 터키를 방문한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의원 9명과 직원 4명을 포함한 ‘복지기관 등 대시민 서비스 시설·현장 방문 벤치마킹’ 출장팀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의원 7명과 직원 4명을 포함한 ‘전통시장 운영 사례를 시찰하고 운영방안 비교분석과 우수 정책사례 벤치마킹’ 출장팀이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이번 공무국외출장은 상임위원회별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주요 현안별로 출장 주제에 맞는 장소와 시설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1인당 300만 원을 지원받으며, 직원들은 1인당 300만 원부터 280만 원까지 직급별로 차등 지급한다.

 

이로써 이번 국외출장비는 총 1억450만원이 지출된다.

 

이에 시의회 의원들은 견문을 넓혀 현재 익산시에서 추진 중인 주요현안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해외출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의회와 지방자치, 문화 관광활성화 관련 자료 수집, 도시재생사례와 전통시장 운영 사례를 시찰하고 운영방안에 대해 비교·분석을 통한 의정활동에 활용 방안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돼지열병 확산 조짐과 환경 악취 문제 등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이 직면한 가운데 외유성 연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유성 연수에서 벗어나 연수제도 개선과 의원 개개인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연초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폭행사태로 국민적 물의를 빚어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시민들의 자정의 목소리가 높은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는 충고다.

 

세부일정을 보면 산업건설위는 11·12일 문화관광산업 인프라 견학, 기획행정위도 19일 문화관광산업 인프라 견학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말이 좋아 문화관광산업 인프라 견학이지 공식 방문 일정을 제외한 이날 일정은 ‘견학’이 아닌 ‘관광’이나 다름없다.

 

익산시의회는 앞서 지난 7월 해외연수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며, 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을 의원 공무국외출장규칙으로 개정하고 ‘공무국외여행’을 ‘공무국외출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규칙에는 해외연수 30일 전까지 의무적으로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귀국 후 심사위에 국외출장결과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 외에도 심사 회의록은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규정을 새롭게 강화했다.

 

또 해외연수를 다녀온 의원은 20일 이내에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해 의장에게 제출하고 60일 이내에 심사위에 보고토록 했다.

 

한편 경산시의회는 지난 9월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을 감안해 올해 국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외유성 연수에서 의원 개개인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국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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