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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행복대학 가을 나들이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0-30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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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80여명의 이리행복대학 어르신들 야유회
원불교 익산성지, 숭림사,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방문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했다.   ⓒ익산투데이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는 오전 9시 30분 이리행복대학에서 출발해 함열 ‘고스락’을 들러 ‘원불교 익산성지’를 관람하고 ‘숭림사’, ‘두동교회’, ‘나바위성당’등을 방문했다.


이날 4대 종교 성지 순례에는 총 80여명의 행복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4팀으로 나눠 탐방하는 형식으로 어르신들의 친목도모와 노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준비됐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함열 `고스락`에서 관람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함열 `고스락`에서 관람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오전에는 함열 고스락의 역사와 주변 경관을 살폈고, 이어서 원불교 익산성지에 들러 원불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원불교 익산성지 곳곳을 관람했다.


특히 원광대학교의 전신인 ‘유일학림’을 둘러본 어르신들은 “익산에 오랫동안 살면서 유일학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전신인 유일학림은 일제강점기 때인 1940년에 설립을 청원했으나, 당시 조선인이 산업이나 교육사업을 불허하는 입장이어서 해방 후인 1946년 개설됐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원불교 익산 성지에서 해설사 설명을 듣고 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원불교 익산 성지에서 해설사 설명을 듣고 있다.   ⓒ익산투데이

 

또한 어르신들은 원불교 익산성지 주변풍경을 감상하는가 하면 원불교의 발상지인 만큼 원불교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과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참가한 어르신들 중에는 원불교가 아닌 타 종교임에도 원불교를 둘러보며 종교 불문, 인종 불문, 직업 불문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엮는 원불교 내 조각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와 함께 정헌율 시장이 원불교를 방문해 야유회를 나온 어르신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원불교 익산 성지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원불교 익산 성지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익산투데이

 

정헌율 시장은 “행복학교 말 그대로 우리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가을 나들이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바로 알고 이해하는 시간으로써 화창한 날씨만큼 서로 간에 화합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불교에서 점심식사 후 함라산 숭림사를 방문했다. 숭림사는 함라산 자락이 금강을 따라 북으로 뻗어가는 양지바른 곳에 둥지를 틀어 고려시대인 1345년(충목왕 1년) 창건한 사찰이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함라 `숭림사`를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함라 `숭림사`를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달마대사가 중국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 좌선한 고사를 기려 숭림사라고 지어졌으며, 일설에는 금마면의 미륵사와 같은 시기에 지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어르신들은 숭림사 범종각 앞에 거닐며 가을을 만끽했고, 보물 제825호인 보광전을 둘러보고 숭림사 뒤로 난 예쁜 꽃길을 거닐었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성당 `두동교회`를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성당 `두동교회`를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이어서 방문한 성당면 두동리 위치한 두동교회는 1920년대 지어진 한옥식 ‘ㄱ’자 교회로 남녀평등의 초석이 된 곳으로 적벽돌 신교회와 한옥식 건물에 양철지붕이 씌어진 구교회가 나란히 보인다.


구본당 교회 안으로 들어간 어르신들은 예배를 하는 공간이라 다소 엄숙하다는 기분을 자아내며 옛날 오르간, 강단과 긴의자가 전부인 공간, 어릴 적 시골집 벽에 걸린 사진처럼 흑백사진을 보며 어릴적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두동교회는 1923년 선교사 해리슨의 전도로 처음 설립됐고, 1929년 무렵 지금의 ‘ㄱ’자형 교회를 새로 지었다.


당시 ‘ㄱ’자형 교회는 개신교와 우리의 전통을 절묘하게 결합한 한국 교회건축의 독특한 유형으로, 남녀유별의 유교적 전통이 무너져가는 1920년대에 ‘ㄱ’자형 교회 건립은 당시 사회의 상황을 지극히 잘 반영한 개신교 교회건축물이다.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망성면 `나바위성당`을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 45년 전통의 이리행복대학이 햇볕 좋은 가을날을 맞아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 야유회를 개최하고, 4대 종교 성지 순례 중 망성면 `나바위성당`을 방문했다.   ⓒ익산투데이

 

끝으로 이날 야유회 마지막 장소인 망성면에 위치한 나바위성당을 방문했다.


사적 제318호로 망성면 화산리에 있는 화산 천주교회인 나바위성당은 1845년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익산 화산 나바위에 상륙한 것을 기념해 1897년 나바위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 신부로 조제프 베르모렐 신부가 임명됐다.


나바위성당은 한옥과 서양, 중국풍이 잘 어우러진 예배당 건물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행복대학 어르신은 편한 마음으로 성당 내 전시실을 관람했다.


여러 사진기록 및 유물을 관람하며 성당의 첫 사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만나봤다.


특히 김대건 신부 순교비 건립 과정을 순서대로 기록한 사진은 화산 언저리의 돌을 수작업으로 캔 뒤 다듬어 목도로 운반하 과정과 재료를 바구니에 넣고 머리에 이고 오르는 신자들의 모습이 행복대학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이것으로 이리행복대학 야유회, ‘익산 4대 종교 성지 순례’는 오후 5시 30분 이리행복대학으로 돌아와 귀가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야유회를 주관한 행복대학 이사장인 배현송 교무는 “가을을 맞아 단풍구경도 좋지만 익산에 대해 바로알고 가기 위해 4대 종교 성지 순례를 마련했다”며 “종교의 틀을 벗어나 어떻게하면 하나가 될까, 종교 간에 갈등을 없애고자 행복대학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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