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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정책토론회 제안 환영…진짜 의도는 ‘의구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1-06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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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흥 예비후보의 정책토론회 제안과 관련 입장 표명
"선거법상 가능하다면 3일 밤낮이 걸리더라도 환영한다“
“문제점 지적보다는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야”

 

 ▲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기재위원장).   ⓒ익산투데이
▲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기재위원장).   ⓒ익산투데이

21대 총선 익산갑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예비후보가 현역 이춘석 의원에게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이 지난 5일 입장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기재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김수흥 예비후보께서 익산의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책토론회를 제안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며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거법상 가능하다면 익산의 미래와 비전,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많은 지역 현안들에 대해 3일 밤낮이 걸리더라도 언제 어디서든지 토론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로서 기본적인 룰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선거법상 가능하지 않은 제안을 무턱대고 해놓고 상대방이 이에 응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토론회를 제안한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수흥 예비후보께서는 익산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익산에 계속 살아야 하는지, 떠나야 하는지, 또한 익산처럼 낙후된 도시가 대한민국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면서 “익산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우리 고향 분들이 익산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지, 떠나야 하는지를 야박하게 물으실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익산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물으셨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라고 물었다.

 

또 “익산이 처한 지금의 현실이 무엇 때문이냐고 탓하실 것이 아니라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 답이 무엇인지를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하셨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며 “문제가 닥치면 누구 때문인지를 밝히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치인이기 전에 익산에서 나고 자라 오랫동안 고향 분들과 함께 부대끼며 익산의 앞날을 고민해 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개적으로 질문 드린다”며 “말씀하신대로 인구도 줄고 지역경제도 어려운 익산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지금으로서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도청 이전하고 대기업 하나 유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반복하실 생각이시라면, 익산의 살 길을 오랫동안 고민해 오신 많은 분들과 익산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시민 여러분께 먼저 양해를 구하시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점마을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제가 무엇을 했는지를 따져 물으셨기에 말씀드립니다”며 “제가 한 일은 그것이 무엇이라 하더라도 장점마을 주민 여러분들의 고통과 아픔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주민 여러분에게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주민 여러분께서 힘들게 견뎌 오신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듬어 살피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권은 물론이고 우리 모든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안을 정치적 쟁점으로 끌어들여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지피겠다고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인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고 따져 물었다.

 

또 “잘 사는 익산,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의 숙제는 너무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익산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시고자 출사표를 던지셨다면 더 나은 익산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면 좋을지 시민 여러분 앞에 펼쳐봐 달라”며 “정치에서의 선의의 경쟁은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만 야기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익산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애정으로 익산 발전을 위해 열리는 합법적 토론회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오로지 익산의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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