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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익산평화지구 공사 지연, 폐기물 처리 계산도 못했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2-05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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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진척율 0%
묻혀 있던 폐기물 퍼내지 못해, 설계 미숙 

 

 ▲ 익산 평화 LH아파트 조감도.    ⓒ익산투데이
▲ 익산 평화 LH아파트 조감도.    ⓒ익산투데이

 

익산시 평화동 주민의 오랜 숙원인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난해 9월 첫삽을 시작으로 본격화 되는듯 했지만 4일 현재 진척율이 0% 인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토지 보상 문제로 1년 가까이 진통을 겪으며 공사가 지연되면서 좌초 위기에 놓이는 등 소송까지 이어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끝내 성사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사업시행자인 LH공사 주관으로 평화지구 LH 아파트 기공식을 개최하고, 분양아파트 819가구, 임대아파트 208가구 등 총 1027가구 아파트를 신축해 주거생활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아래 오는 2022년까지 완공을 계획했다.


그러나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지난해 9월 기공식 이후 5개월 동안 멈춰서면서 공사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지난달 15일 권창호 LH 전북지역본부장을 만나 평화동 LH아파트 조속시생을 요청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평화동에 시공 중인 평화지구 LH 아파트 신축을 하루빨리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 “앞으로도 익산시에 적극 협조하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당면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3개월이 지나봐야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기존 부지내에 매립돼 있던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해 공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기존 폐기물에 대해선 원래 땅주인이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폐기물 처리마저 난항을 겪는듯 했으나 이 문제는 LH가 떠안기로 했다.


문제는 당초 LH가 설계 당시 부지 내에 묻혀 있던 폐기물 처리에 대해 신중한 계산을 하지 못해 시간이 길어진 것.


공사 시행사인 코오롱이 재조사한 결과 부지 내에 묻혀 있던 폐기물이 상당해 이것에 대한 처리 문제로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이유인즉 , LH가 처음 조사 당시 정밀한 조사가 아닌 대략적인 조사로, 지반 자체도 설계와 달이 연약지반인데다 시행사의 재설계가 필요한 분분으로 설계 변경 및 승인 절차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05년부터 LH와 함께 추진하는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제대로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공사 지연으로 부지만 6만3821㎡에 달하는 이일여고 앞쪽의 구도심은 방치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처음 조사와 달리 설계 변경과 시공사의 검토가 필요한 과정에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주는 2018년 12월에 이뤄졌으나 소송 문제 등 부지에 대한 현황조사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당초 공사기간을 여유있게 잡아서 2022년 완공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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