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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육교 완공 1년 뒤로…수정 계획 ‘쉬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2-05 10:24:00
  • 수정 2020-02-05 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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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완공 목표 홍보, 착공 1년 늦어져 완공시기 연기 이미 예견
익산시·철도시설공단 알고도 수정계획 쉬쉬, 내년 9월 완공도 유동적

 ▲ 평화육교 위치 설계도면.   ⓒ익산투데이
▲ 평화육교 위치 설계도면.   ⓒ익산투데이

 

지난 2018년 7월 노후 위험교량으로 가설 43년 만에 철거된 평화육교가 올해 7월 새 육교로 위용을 드러낼 계획이었지만 내년 9월께로 미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지난 2018년 7월 9일 평화육교 철거를 계획하고, 14일 밤 10시부터 평화육교 통행을 전면 통제, 4개 차로를 철거 후 6개 차로로 확장함과 동시에 선형을 개량해 2020년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당초 공사보다 1년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익산시내 남부권 관문 역할을 수행했던 평화육교는 지난 43년간에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2018년 7월 14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1975년 가설된 평화육교는 2011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으로 판정받아 25톤 이상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이에 익산시는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재 가설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지난 2015년 4월 총사업비 승인을 받아 2017년 4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7년 7월 공사를 착공했다.


하지만 남쪽 관문과도 같은 다리가 끊긴 후 2년여를 우회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기다렸지만 올해 7월 완공키로 한 재가설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2개월 뒤인 내년 9월께나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시민들과 주변 상인들의 원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착공이 당초 공사계획보다 1년 늦게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공사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예정대로 완공계획을 밝혀온 것이 문제다. 착공이 1년 늦어졌으면 완공시기도 1년을 늦게 수정 발표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하면서 논란거리를 만든 것이다.


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는 이런 사태를 이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알리지 않아 뒤늦게 수습에 나서면서 눈총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철거 후 대체우회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기 전까지는 평화육교를 철거 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우회도로 확장 후 평화육교를 철거했다”며 “당초 철거 시기보다 1년 뒤에야 철거되면서 완공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주민간담회 당시 완공예정일을 2020년 7월 못을 박았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의 안이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한 것으로 보인다.


평화동 주민 A씨는 “공사기간 연장이 뻔한 상황임에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은 당시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임시방편 무마용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펼쳐야 할 행정이 시민들을 상대로 조삼모사 하는 것은 크게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력 성토했다.


평화육교 재가설 공사의 현재 공정률은 54%로 다리 한 가운데를 떠받칠 교각 2개는 아직 세우지도 못한 상태이다. 교각을 세울 땅 밑에 길이 22m 정도 파일을 깊게 박아야 하는데 연약지반인데다 바로 옆에 대간선수로가 흘러 공사에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화육교 및 현재 2개인 철로를 ‘고속철’과 ‘일반철’로 분리해 4개 철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함께 진행해야하는 상황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완공은 내년 9월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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