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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LH, 당초 2022년 완공 불발…1년 더 걸린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5-21 18:08:00
  • 수정 2020-05-21 18: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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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내 폐기물…LH 6만톤 예상, 실제는 20만톤

처리비용만 350억, 분양가에 미칠 가능성 농후
익신시의회 “폐기물 오차 범위, LH의 확실한 실수”
LH “이윤보다 공익적인 차원에서 완공시기 앞당겨”


 ▲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 22일 오전 LH아파트 건립 현장에서 LH전북지역본부 박승규 부장(맨 좌측)과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들이 만남을 가졌다.   ⓒ익산투데이
▲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 22일 오전 LH아파트 건립 현장에서 LH전북지역본부 박승규 부장(맨 좌측)과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들이 만남을 가졌다.   ⓒ익산투데이

 

부지 내 토양이 오염토로 밝혀지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평화LH’가 당초 예상했던 준공 시기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드러났다.[본보 5월 11, 18일 1면 관련 보도]


지지부진하던 평화LH는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는가 했지만 부지 내에 묻혀있는 폐기물에 발목이 잡혀 1년이 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LH전북지역본부가 202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폐기물 처리로 인해 다음 해인 2023년에야 완공될 전망이다.


특히 부지 내 묻혀있는 토양이 중금속 오염토로 밝혀지면서 처리비용만 350억 원으로 공사 지연은 물론 사업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도 농후하다.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는 지역주민들이 장기간 염원해 온 사업인 만큼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제226회 1차 정례회 기간인 22일 평화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지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주택 공급을 위해 사업기간 단축 및 분양가 문제해결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균 의원은 “낙후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5년 전부터 이 사업을 펼쳐 왔는데 부지 내 폐기물조차 계산하지 못했던 것은 LH의 불찰이다”며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있어서는 안되며,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지만 최대한 앞당겨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박종대 의원은 “LH가 아파트를 처음 짓는 것도 아닌데 공기업으로써 초기 지반조사를 엉터리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에는 6만톤을 예상했다가 20만톤이 나왔다는 것은 오차 범위가 커도 너무 크다. 이런점에서 LH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볼멘소리 했다.


이어 “우리 의원들이 시민들을 대표해서 현장을 방문하고 LH와 코오롱건설 등 공사관계자와 만남을 주선할 때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듣고 싶어 나왔다”면서 “현장 관계자들은 이미 언론에 나왔던 답변만 할 뿐 확실한 계획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매립된 생활폐기물로 인해 부지 내 토양이 오염되면서 공사지연이 불가피해졌다”며 “완공은 현재 시점에서 34개월이 쇼요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LH전북지역본부 박승규 부장은 “부지 내 토양에 대해 정확한 사전 조사를 했더라도 워낙에 연약지반에다가 지하수 수위가 낮아 공사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며 “폐기물 처리비용 350억 원 회수 문제는 검토해 봐야겠지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겠다. LH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윤보다는 공익적인 차원에서 완공 시기를 앞당기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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