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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유재구 의장 사실상 확정…부의장 박철원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6-26 20:07:00
  • 수정 2020-06-26 2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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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의장은 익산을 몫, 민주당 자체모임 통해 유재구 의장 선출

20% 차지하는 비 민주당 철저히 소외, 의장직 역임하면 ‘은퇴’ 여론


 ▲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유재구 의원이(좌측), 부의장에 민주당 박철원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익산투데이
▲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유재구 의원이(좌측), 부의장에 민주당 박철원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익산투데이

 

제8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유재구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부의장은 유재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철원 의원이 확정됐다. 더불어 4개 상임위원장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의회의 의장단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은 지난 23일 자체 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자 2명(김연식, 유재구)에 대한 경선을 실시했다.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가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후반기 의장 몫이 익산을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앞서 익산을 지역위원장 한병도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지역위 소속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하며 단일화를 요청했으나 불발됨에 따라 결국 경선이 치러졌다. 


결과는 3선의 김연식 의원이 탈락하고 재선의 유재구 의원으로 후보가 결정됐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으며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8대 익산시의회 하반기 의장은 재선의 유재구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남은 절차는 오는 7월 2일 열리는 제227회 임시회 본회의이지만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이유는 익산시의회 25명의 전체 의원 가운데 20명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26일 을지역구에서 의장을 가져감에 따라 부의장은 익산갑 몫으로 3선의 김충영, 재선의 박철원 의원이 경합을 벌인 결과 박철원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은 더불어민주당이 독식 채비를 하고 있어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조남석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초선 비례대표인 이순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초선의 김경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보건복지위원장도 김진규 의원으로 내부적으로 확정됐다는 설이 전무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익산시의회 총 25명의 의원 가운데 20명을 차지하고 있으나 정의당 2명(김수연, 유재동), 무소속 3명(김용균, 임형택, 소병직) 등 전체 의석 가운데 20%는 비 민주당이다.


이에 따라 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1석 정도는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반기에서는 지금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남석 의원이 비민주당으로 운영위원장을 맡은 전례가 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미리 확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A의원은 “익산시의회는 엄연히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이란 이유로 의장단을 사실상 확정하는 것은 소수 정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익산갑과 익산을이 전반기 후반기 나눠먹기식 의장 부의장을 선출함에 따라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의 문제 제기는 두 개 지역구가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 의장을 가져감에 따라 정작 선수와 능력 자질 면에서 출중하더라도 의장을 맡지 못하는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최소한 상임위원장 선출이라도 미리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초 의원이 의장직을 역임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불출마 하는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 B씨는 “기초의회 최고의 자리인 의장까지 왔으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하는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전통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세대교체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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