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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농산물 꾸러미 ‘유통기한 표기 오류?’ 황당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7-31 20:34:00
  • 수정 2020-07-31 2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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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산물 배달

유통기한 ‘2020년 7월 23일까지’ 제품 논란

사과문 발송 “유통기한 오표기, 제품 이상없다”  


 ▲ 익산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농산물 꾸러미로 배송된 누룽지 제품이 유통기한 오류로 문제가 됐다.   ⓒ익산투데이
▲ 익산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농산물 꾸러미로 배송된 누룽지 제품이 유통기한 오류로 문제가 됐다.   ⓒ익산투데이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된 급식을 농산물 꾸러미로 전환,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배달하는 사업 과정에서 유통기한 오류 표기 농산물이 배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는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이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764개교 18만 명에게 1인 1꾸러미(3만2000원)를 지원한다.


소요 예산은 58억 원에 달하며 도와 시군이 50%, 전북교육청이 50%를 부담하고 예산은 개학연기로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비에서 지출한다.


배송 농산물은 학교급식지원센터와 계약 재배한 친환경농산물과 도내에서 생산돼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공급했던 가공식품 등이다.


문제는 이 농산물 꾸러미 중 익산지역 업체에서 생산한 누룽지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배송돼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 누룽지 가공품은 익산 용안면 소재 S누룽지로 유통기한이 2020년 7월 23일까지로 표기됐다.


즉 친환경 농산물로 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배달하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배송된 것.


이에 지역 맘 카페에는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A씨는 “급식이나 단체로 들어가는 농산물은 최고의 식자재라고 생각한다. 유통기한 오류는 말이 되지 않으며 농산물 꾸러미 받아보고 더 급식에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B씨는 “다른 제품에는 2021년까지라고 표기돼 있던데 유통기한 표시가 오락가락 하네요. 사과문을 받긴 했는데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C씨는 “오표기, 각 학교 기관 위생점검 때 저런 건 진짜 크게 지적 당하는건데 전량 폐기가 아닌 교환이라니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익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긴급 사과문을 발송했다.


지원센터는 “먼저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2차 꾸러미 누룽지 관련하여 일부 상품에서 유통기한 오표기로 오해의 소지를 발생하였고, 제조업체 생산라인 조사결과 해당상품은 2020년 7월에 제조한 상품이며 이상이 없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혹여 제품 교환을 원하시는 분은 학교급식지원센터나 생산업체를 통해 교환 받으실 수 있다”고 사과문을 발송했다.


이는 제조업체에서 ‘2020년 7월 23일 제조’를 ‘까지’로 오표기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농산물 유통이 막힌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유통기한 오류가 아닌 지난 제품을 배송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해당 제품은 제조일로 유통기한 1년인데 작년에 만든 제품이 올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며 “급식지원센터에서 해명한 올 7월 제조한 제품이라고 해도 과연 믿고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것도 전 제품 폐기가 아닌 교환이라니 같은 회사 제품이라면 버려야할지 먹어야할지 믿음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담됨으로 예산은 있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고민한 결과 농산물 꾸러미를 선택했지만 가장 기본인 유통기한 표기 단계에서 철저한 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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