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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학교 코로나19 연쇄감염 지속…누적 확진자 175명 넘어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2-3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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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관련 15명, 고등학교 관련 7명 확진

무증상 확진자 늘어…광범위한 역학조사 추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장면.   ⓒ익산투데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장면.   ⓒ익산투데이

 

익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추가되는 등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 누적 확진자는 175명(12월 31일 기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익산시는 어린이집 187곳의 보육교사와 종사자 등 1,71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 방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8일 익산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교사 3명과 교사 가족 3명, 교사 가족 친구 1명, 1~3세 원생 6명 등 모두 15명이 감염됐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2명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집 교사의 가족이 먼저 감염된 후 이 교사에 의해 어린이집 내부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가족과 접촉자 등 관계자 전체 총 1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65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시는 1월 12일까지 2주 동안 3단계에 준하는 어린이집 긴급돌봄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이어 지난 12월 18일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확산까지 우려된 가운데 31일 해당 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익산 174번 확진자는 미취학 아동으로 전북 617번 확진자와 접촉 후 지난 16일부터 자가격리 돼 왔다.


또 다른 확진자 익산 175번은 20대로 전북 612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2월 23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25일까지 6명이 추가 발생해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확진자의 절반이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시는 학교와 학원,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관계자 전체에 대한 긴급 검사와 함께 광범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 680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나눠 전수조사를 마쳤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도 마무리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추가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며 학생들이 방문한 PC방에 대한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고등학교 관련 밀접 접촉자 조사와 전주조사 과정에서 보건당국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자초할 뻔했다.


앞서 익산시는 방역지침을 이유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밀접 접촉자 148명에 대한 1차 조사만 진행했다.


하지만 한 학생이 밀접 접촉자 조사 대상자도 아니고 몸에 열도 없었지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 결과 지난 24일 양성판정을 받고 익산 150번으로 분류됐다.


그러자 익산시는 부랴부랴 밀접 접촉자 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방향을 틀고 학교 교직원, 학생 등 전체 680명의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선제적 방역을 하겠다던 익산시가 한 고등학교 관련 코로나19 전수조사 요구를 거절했다가 자칫 대형 사고를 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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