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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중국 …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엇갈린 주장
  • 기사등록 2021-06-03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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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 대기업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이 급감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매출 급감을 일으킨 불매운동은 이들 회사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탄압에 반대하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불거졌다. 

스웨덴 업체인 H&M은 지난해 9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명을 낸 것은 작년 일이지만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을 통해 H&M의 성명에 '좌표'를 찍으며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됐다.

이후 중국 내 브랜드 홍보대사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과 인연을 끊었고 H&M은 일부 점포가 강제 폐쇄되기도 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 은폐 의혹

지난 1월, 미국이 중국 신장산 면화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지역에서 약 100만명 이상의 소수민족이  ‘재교육’ 수용시설에 수감되어 강제노역을 당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재교육’ 프로그램은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한 뒤 2014년 이곳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자비를 베풀지 말고 대응하라”고 지침을 내린 뒤 진행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019년 11월 유출된 문서를 토대로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族)은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저지하고 땅을 지키기 위해 소수민족의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지역은 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키즈스탄·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등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다른 나라의 침입으로부터 중국 중심부를 지켜주는 요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이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팀 마샬은 “신장은 중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땅”이라도 표현하기도 했다. 

영국 BBC도 탐사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에 의한 신장 위구르 원주민 학살 및 여성 구금자 강간·집단 성폭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까지 9개월간 중국 신장의 신위안현에 설치된 수용시설에 감금됐다가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한 위구르족 여성(42)은 방송에서 “매일 밤 많은 여성이 끌려나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중국인 남성들에게 강간당했고, 나도 집단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런 일을 당하고 14명씩 수감된 방에 돌아와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그들은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5월 처음으로 끌려간 일을 덧붙였다. 한밤중에 한 방에 있던 20대 여성과 함께 끌려갔는데 “중국인 남성들이 전기충격기를 내 자궁에 넣어 고문을 했으며, 다른 방으로 간 젊은 여성은 계속 비명을 질렀고 방에 돌아온 뒤 완전히 정신이 나가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민간 인권단체인 ‘위구르 인권프로젝트(Uyghur Human Rights Project)’는 별도의 증언 녹취를 통해 “위구르 수용시설에선 전기 의자, 전기 장갑, 전기 헬멧, 전기봉의 항문 삽입 등으로 고문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작년 6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선 강제 임신중절과 불임 시술이 이뤄져 출생률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자궁내피임기구(IUDs)를 강제로 삽입하고, ‘백신’이라는 주사로 불임 시술을 받게 한 것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호탄·카슈가르 시의 1000명당 출생률은 2010년 24.27명에서, 2018년 8.17명으로 8년새 확 줄었다. 신장 자치구 전체도 14.85명에서 10.69명으로 중국 전체 평균(10.94명) 밑으로 내려갔다.

BBC 방송은 이들 피해자들의 증언을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었으나, 이들이 제공한 과거 체류증·통행증과 서류를 통해 이들의 수용시설 체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BBC의 이번 취재 관련 문의에 직접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의 한 대변인은 “신장의 수용시설은 ‘감금 시설’이 아니라, 직업교육과 훈련 센터”라며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 민족의 권익(權益)을 평등하게 보호하며, 특히 여성들의 권리 보호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기 위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로 해외 매체 약 10곳을 초청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P통신, TV도쿄 등 약 10개 해외 매체가 신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취재진 중 유일한 일본 매체인 TV도쿄 취재진은 “정부 관리와 농부들은 면화 재배 자동화를 강조하면서 현지에 강제 노동은 없다고 주장했으며, 강제 노동에 관한 질문을 받은 많은 이들이 답변을 거부했지만 일부는 '중국인과 소수민족은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9년 미국 NBC 방송과 2020년 영국 BBC 방송이 신장을 취재한 것을 근거로 자신들이 외국 매체의 취재를 막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BBC는 신장 방문 기간 촬영이 금지됐으며 내내 감시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중국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우창(吳强)은 SCMP에 "중국은 이런 식으로 취재단을 조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믿지만 매우 순진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은폐되거나 제거됐을 것이고 방문객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누구도 공식적으로 꾸려진 방문을 통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투스(阿圖什)의 한 수용소 주변에 감시탑과 철조망(사진=AP)

바이든, G7 회의서 중국의 인권 탄압 대응

지난 4월,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G7 정상과 양자회담도 할 예정이다. 싱 부보좌관은 "(G7은) 생각이 비슷한 동맹들로, 중국과 같은 비시장 경제에 대한 우리의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세계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민주적이고 열린 사회가 여전히 가장 큰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상의하달식의 전제주의 국가는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G7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 및 강제노동에 대한 추가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이미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G7 동맹과 함께 이를 확대하는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가다듬어야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가 미국의 동맹들이 이 문제에 관해 연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수입품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자격이 있다는 견해를 분명히 해왔다"면서 "무역 관계에 우리의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G7이 공유된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도 분명히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VS 중국·러시아 유엔서 충돌

국제 질서와 인권을 강조해온 미국이 유엔에서 중국, 러시아와 충돌했다. 미국이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 사실상 이 두 나라를 겨냥한 듯 비판 수위를 높이자 이에 발끈한 중국, 러시아 외교장관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5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자주의를 주제로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규칙을 업신여기고 국제법을 위반한 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방해한다면 이는 처벌받지 않고 규칙을 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른 나라에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 탄압을 겨냥해 “국내에 사법 관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자국민을 노예화하고, 고문하며, 인종청소를 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에 백지수표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계를 이념에 따라 나누는 것은 다자주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전 세계 모든 나라는 미국이 다자주의 실행에 진정으로 기여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이데올로기적 기준에 따라 새로운 특수이익집단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통합 어젠다를 필요로 하는 현 세계를 분열시키고 국제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 영국, 독일 주도로 열리는 위구르족 지지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유엔 회원국들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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