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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부모 묘소 찾아 뜨거운 눈물
  • 소효경
  • 등록 2014-06-10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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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서믿음 씨 사회복지사 도움으로

부송동에 거주하고 있는 서믿음(67세/가명/지체장애)씨는 몇 년째 가슴에 돌을 얹고 사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다. 장애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여 지난 1999년 이후로 15년째 부모님의 묘소에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 씨는 장애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어 거주지에서 약 1시간여 떨어진 부모님 묘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종종 전화로 살갑게 안부를 전하고 간단한 심부름 등을 해주던 ‘익산시 사회복지 심부름센터’ 사회복지사에게 “몸이 불편하여 부모님 묘소에도 몇 해째 찾아가지 못하고 자식 된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회복지 심부름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사전조사를 통해 서 씨의 부모님 묘소 위치 파악했다. 그리고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 해 차량 보험가입여부 등을 꼼꼼히 파악하고 묘소에 동행해 드릴 수 있음을 알렸다.


지난 달 20일 아침, 동행을 약속한 소윤희 사회복지사는 오락가락 비가 내려 휠체어를 타야하는 서 씨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서 씨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일단은 출발하기로 하고 망성면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로 향했다. 휠체어와 함께 때로는 등에 업히기도 하며 묘지에 도착한 서 씨는 “15년이 지난 이제야 부모님께 찾아온 것이 정말 죄송스럽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이렇게 내 평생에 한이 될 수 있는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신경 써서 함께 와주신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날 함께 한 소윤희 사회복지사는 “이용자 분께서 이토록 소원하시던 일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우리 사회복지심부름센터 이용자 분들의 욕구파악을 위해 늘 해왔던 사례관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숨은 이용자 분들을 발굴하고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시사회복지심부름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취약계층 주민 등의 대상자에게 민원업무 신청과 전달, 시장보기, 물품배달, 은행업무대행, 병원약처방대행, 긴급상황 시 방문도움, 간단한 일상생활 지원 등을 무료 서비스 한다.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9시~오후6시까지 센터에 전화접수를 하면 자격요건을 검증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익산사회복지심부름센터 신청 및 문의는 전화(855-196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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