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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석탑 복원 놓고 ‘의견 분분’
  • 고훈
  • 등록 2014-12-05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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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부분복원 ▲역사성 ▲구조적 안정성 ▲일부해체후 원형복원 가능
대칭 전체복원 ▲문화재 가치 있어 ▲비대칭 붕괴위험 ▲원형 복원 용이

 

 

 

현재 문화재청과 국립 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석탑 복원에 대해 6층 비대칭(부분) 복원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대칭(전체)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에게 현재의 복원계획을 좀 더 폭넓게 알려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의 6층 비대칭 복원 결정 근거는 첫째, 6층 비대칭은 황등석인 신부재(본래 석탑의 돌이 아닌 자재)를 38% 사용하는데, 대칭복원으로 신부재를 과다하게 사용하면(68%)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둘째, 모형실험 결과 비대칭이라도 붕괴될 위험 없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셋째, 9층 원형 복원 시 일부 해체 후 복원공사가 가능하다. 넷째, 조선시대까지도 미륵사지석탑은 6층 비대칭 모습이었으며 더 이상 붕괴되지 않도록 일제가 시멘트 작업을 해놓은 것뿐이다를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재청측의 미륵사지석탑 6층 비대칭 복원추진에 대하여 일부 시민들은 대칭복원을 주장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6층 대칭복원을 주장하는 시민들은 첫째, 신부재를 68% 사용하더라도 베니스 헌장 등에 따르면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 소형으로 만든 모형 실험은 충분치 않고, 비대칭으로 복원 할 경우 한쪽으로 100톤 이상이 하중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다. 셋째, 6층까지 모두 대칭 복원하고 차후 하중문제 등 안전성이 보장되면 9층까지 복원하기에도 용이하다. 넷째, 6층 비대칭 복원은 문화유산의 파괴 행위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민의 자존심으로 1915년 일제가 시멘트를 덧씌워놓은 모양을 복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를 들었다.

 

임형택 의원은 “동아시아 최대의 석탑이기에 그 복원이 결코 간단치 않은 것으로 후세에 길이 남을 역사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며 “결국 시민, 도민, 국민들의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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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    ⓒ익산투데이

 미륵사지석탑 비대칭복원 재검토 해야

 

 

일제 시멘트 복원은 어불성설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민의 자존심으로 1915년 일제가 시멘트를 덧씌워놓은 모양을 복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임형택 의원은 지난 28일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미륵사지석탑 6층 비대칭 복원 계획에 관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므로 시민들과 공론의 자리를 만들고 복원계획에 대해 알리고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지난 11월 12일 기획행정위원회 시의원들이 미륵사지 석탑 복원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화재청 사무관과 현장 감독에게 복원 계획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들었다”며 “복원공사를 진행하는 문화재청과 국립 문화재연구소가 6층 비대칭 복원과 대칭 복원 등 두 가지 복원 계획에 대해 검토 후 최종적으로 6층 비대칭 복원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미륵사지 석탑 복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석탑 모양과 관련하여 비대칭 복원 추진에 맞서 대칭복원 주장이 크게 표출되고 있다”며 “1998년 구조진단 후 해체부터 2013년 착공하기까지 15년 동안 익산시민, 도민, 국민들은 제대로 소식을 접할 길이 없었다. 국보 11호를 복원하는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적 공감이 너무나도 부족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6층 비대칭 복원은 3~6층은 비대칭 복원함으로써 차후 9층까지 원형을 복원하려 할 경우 다시 3~6층 해체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이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또 다시 낭비하게 되는 일이기에 9층 원형 복원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시민들과 공론의 자리를 만들고 알려야 한다”고 익산시와 전라북도에 요구했다. 임 의원은 “공론을 통해 결국 6층 비대칭으로 최종 결정된다 하더라도 공론의 자리는 꼭 필요하다. 그 과정 자체가 시민, 도민, 국민의 관심과 공감을 높일 것이며 역사교육의 소중한 과정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익산, 공주, 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이후 미륵사지를 찾는 사람들이 석탑 복원의 계획과 의미를 느끼고 배우고 매력에 감동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 전략과 예산수립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의원은 “일제가 아니었더라면 찬란한 문화유산 미륵사지 석탑에 100년 전 시멘트를 발라놓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의 자존심, 자긍심이며 전북도민의 염원이 깃든 문화유산이고 백제의 생명이다. 아무쪼록 미륵사지 전체 복원의 그날을 꿈꾸며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문화유산을 남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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