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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깨끗해졌지만…책임 회피는‘문제’
  • 김달
  • 등록 2015-07-29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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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교육청, 1,078명 청렴도조사 결과

 

 

 

 

 

교장 등 고위공직자들은 절제된 생활을 보이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 회피는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교육청이 교장 등 고위공직자 1,078명에 대한‘부패 위험성 진단 및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한 결과, 업무관계자로부터 향응, 부적절한 금전관계 등에서 높은 청렴도를 보였으나 업무 회피 등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청렴도 조사에 대한 세부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본청 과장급에 대한 내부(직원) 평가결과를 보면 업무 관계자로부터 향응(98.9점), 금전관계(98.9), 음주·도박(98.8), 경조사 통지의무 위반(98.7), 근무시간 사적업무(98.7) 등에서 높은 청렴도를 보였다. 다만, 업무책임 회피(96.2), 근무평정 등 인사업무(96.2), 연고 중심 업무처리(96.9) 등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장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 유·초등학교장(98.5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중고등학교장(98.3), 사립학교장(9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영역별 평가 점수를 보면 부당이익 수수 금지(98.7),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98.6), 청렴실천(98.4)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으나 공정한 직무 수행(97.6)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정한 직무 수행 영역 중 특히 학교관리에 대한 책임회피(95.9), 근무 평정 인사업무(96.5점), 교직원에 대한 부당한 업무 지시(96.5)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또 교장(감) 승진대상자 및 행정실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직무수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장·교감 승진 대상자에겐 불법찬조금 조성 묵인, 부적절한 금전관계,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항목에선 높은 점수를 받은데 반해 학교관리에 대한 책임회피 등에선 마찬가지로 낮은 점수가 나왔다. 또 행정실장은 직무관련 정보 사적 사용(94.8), 청렴에 대한 의지(94.8점) 분야에선 낮았다.  

 

△교육지원청 평가에선 업무 책임 회피(95.8), 근무 평정 등 인사업무(96.0)가 낮은 점수를 보였고, 직속기관은 경조사 통지의무 위반(92.7)이 낮았다.

 

한편 고위공직자와 학교장에 대한 청렴도 점수는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학교장의 경우, 2013년 96.5점에서 지난해 95점, 올해 98.2점을 기록했다. 일반 고위직 종합 청렴도 점수는 2013년 96.9점에서 지난해 97.4점, 올해 96.7점이다.

 

교장(감) 승진대상자와 5급 행정실장은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돼 비교자료가 없다.

 

이번 조사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이룸 경영연구소에서 의뢰, 지난 6월15일부터 2주간 소속 직원과 학부모 등 외부 평가단에게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평가시스템 접속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일반고위직 81명, 학교장 및 5급 행정실장 672명, 교장 교감 승진대상자 325명 등 총1,078명이다.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등 공직자 1,078명에 대한 매년 정기적인 청렴도 평가를 통해 깨끗한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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