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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평가위는 광역상수원 전환 작업중?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0-12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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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 개최 “수돗물 급수체계 전환 필요성 공감”
“백지상태 시민의견 수렴” 당초 약속과 달리 사업진행



익산시가 지난 5일 오전 부시장실에서 수돗물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익산시 현안사업인 ‘상수도 급수체계 전환을 위한 방안과 현안업무’를 위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돗물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위원장으로 이지영 부시장, 부위원장으로 상하수도사업단장, 강경숙 시의원,  대학(원광대 생명환경공학과, 전북대 미생물학과)교수, 여성단체장(새마을부녀회, YWCA, 소비자연합, 미용사회) 등 1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의 수질관리를 위한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 역할 외에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광역상수원 전환사업, 고도처리시설, 대간선수로 지하관 설치에 관한 역할도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익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이 수돗물 급수체계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익산시 급수체계를 바꾸는 작업에 위원회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7월 21일 취임 100일 언론 간담회에서 광역상수도 전환사업과 관련하여 “현재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공청회 및 시민의견 청취를 하면서 백지상태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개최된 위원회 회의는 ‘상수도 급수체계 전환을 위한 방안과 현안업무’라는 주제로 열렸다. 상수도 급수체계 전환이란 광역상수도 전환사업을 이르는 말로 익산시는 정 시장의 백지상태 언급과 달리 이미 광역상수도 전환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토끼몰이식 여론을 형성하여 익산시가 일방적으로 광역상수도 전환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시민의 의견수렴도 안 된 마당에 시민들이 각본대로 움직여주기만 바라는 익산시의 속내가 드러난 행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위원회에 참여한 여성단체장들(새마을부녀회, YWCA, 소비자연합, 미용사회)에 대한 적절성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의 수질관리를 위해 자문역할을 한다는 새마을부녀회, YWCA, 소비자연합, 미용사회 단체장들에게 어떤 자문을 얻어낼 수 있을지 의아하다는 시민들 반응이다.


영등동 한 시민은 “익산시가 형식적인 시민단체를 내세워 마치 전체 시민단체에서 광역상수도 전환사업을 찬성이라도 하는 것처럼 외도된 여론을 만들려는 심산이 다분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문위원으로 여성단체장을 문제 삼자 시 관계자는 “새마을부녀회, YWCA, 소비자연합, 미용사회 단체장분들도 수돗물을 쓰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시민단체 한 임원은 “수돗물평가위원회 구성원들이 광역상수도 전환사업, 고도처리시설, 대간선 수로 지하관 설치와 관련하여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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