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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장미령, 6시간30분 춘향가 완창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2-07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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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화영 명창 사사, 완창 추임새로 응원




지난 3일 오후 2시 소월 임화영 판소리 전수관에서 사)익산국악진흥원·사)한국국악협회익산지부 주최, 전북대학교 후원으로 장미령 양의 6시간 30분에 걸친 김세종제 춘향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완창 발표회에는 장미령 양의 부모와 임화영 명창을 비롯하여 이춘석 국회의원, 김성중 경찰서장 등 문화계, 국악계 관계인이 참석해 장미령 양의 완창을 추임새로 응원했다.


당차면서 밀고, 댕기고, 제치고, 잡아채는 기교를 보인 장미령 양은 익산국악원 원장 소월 임화영 명창으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장 양은 현재 전북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장미령 완창자는 지난 2006년 제6회 진해전국국악대전 초등부 판소리부문 장려상(대회장상)을 시작으로 2013년 제7회 순천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고등부 최우수상, 2015년 제27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장 양과 짝을 이룬 고수는 임청현 전북 도립국악원 고수부 교수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장미령 양의 친언니인 장재령 양이 맡았다.


소월 임화영 명창과 장미령 양은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1학년 때 인연을 맺었다.


임 명창은 당시 장미령 양을 “자그마한 체구에 당당하고 눈빛이 살아있었다”고 회고하며 “당차게 판소리 춘향가 완창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기특하고 대견하면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화해야 하는 긴 레이스에 걱정도 된다”고 응원했다.


장미령 양은 “2011년도에 흥보가 완창을 하고 5년 만에 춘향가 완창에 도전하면서 긴장과 설렘으로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피력하며, ”힘들 때 잡아주고 이끌어 주신 임 명창이 계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춘향가는 동편제로는 송만갑제와 김세종제가 있고, 서편제로는 김창환제와 정정렬제가 있다.


‘김세종제 춘향가‘란 19세기 말에 활동했던 김세종으로부터 이어져 온 춘향가를 말하고  김세종→김찬업→정응민→정권진·성우향·조상현으로 전승되고 있다.


성우향이 부르는 춘향가는 <춘향모 탄식>, <그때 향단이>, <이 돈이 웬 돈인가>, <돈타령>, <춘향이 다짐 받는데>, <어사또 밥 먹는데> 등 대략 82개의 소리 대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세종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신재효가 소리꾼들을 자기 집안에 모아놓고 교육할 때 소리 선생 노릇을 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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