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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사태…익산지역도 분화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2-28 13:38:00
  • 수정 2016-12-28 1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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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정국에 국민의당 존립자체 우려의 목소리

익산갑 김영일 탈당, 익산을 박종길 잔류 유력

김무성과 남다른 인연 김민서, 마음은 탈당 현실은 잔류








국정농단·헌정파괴 최순실게이트로 보수진영의 몰락이 예고된 가운데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 29명이 공식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상 유례 없는 보수 집권여당의 집단 탈당으로 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개혁보수신당은 29명의 현역 의원 1차 탈당에 이어 2차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보수진영의 진영에도 어떤 분화현상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지역의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인 정운천(전주을) 의원이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익산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일(익산갑), 박종길(박종길)과 익산시의회 비례대표 시의원인 김민서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익산갑 김영일 위원장은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나 박종길 위원장은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박종길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어 그동안 남다른 인연을 볼 때 잔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김민서(비례대표) 시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탈당파로 분류할 수 있으나 자진 탈당을 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어 탈당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단 가능한 것은 새누리당이 출당조치를 취하게 되는 경우이지만 새누리당이 출당조치를 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김민서 의원은 익산 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로써 익산지역 정치지형은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하여 국민의당, 새누리당, 개혁보수신당, 정의당 등 5개 정파가 혼재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정치 상황이 복잡다난해지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 대한 예측도 쉽게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호남지역 여론은 국민의당을 떠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있어 국민의당 존립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6일 김현정 대담프로에 나와 내년 대선이 지나면 국민의당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익산정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정헌율 시장과 조배숙 국회의원의 운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핵심 당직자인 A씨는 “국민의당 운명은 매우 불확실하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는 걱정할 게 없지만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국민의당은 존립자체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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