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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공고 토목과 폐과통보는 ‘졸속 행정’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2-07-28 09:08:44
  • 수정 2022-07-28 0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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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신설 첫 졸업생 미 배출…시간이 필요
  • 전주공고 지난해 공무원 13명, 공기업 4명 성과

 


지난 2020년 신설된 이리공고 토목과가 미처 첫 졸업생도 배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라북도교육청이 사전 협의 없이 폐과를 통보해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단법인 교육문화중심 아이행복은 지난 27일 “이리공업고등학교 토목과는 꼭 있어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라북도교육청의 폐과통보는 졸속행정으로 진로 직업 교육의 붕괴, 산업체의 인력 수급과 고용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폐과 반대를 천명했다.


(사)교육문화중심 아이행복(이하 단체)에 따르면 이리공고 토목과는 2020년도에 신설돼 아직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바라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고 2학년 학생 수가 19명인 것을 참작하면 내년 신입생의 수가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폐과 결정은 지역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북에서는 전주공고 2학급, 이리공고 1학급의 토목과가 있다. 그리고 인근 광역단체로는 전남 4개 지역 7학급, 충남 3개 지역 4학급, 충북 2개 지역 4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북지역이 가장 적은 토목과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단체는 이와 관련 “ 전라북도에서 토목과나 건축과 그리고 화공과 등(전북기계공고에는 없고 이리공고에 있음)은 산업체의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하고 직업 진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학부모들의 인문계 진학 요구 성향이 강하다 보니 특성화고 전반에 걸쳐 학생 모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리공고 토목과는 2020년도에 신설되어 아직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바라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2학년 학생 수가 19명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신입생의 수가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루어진 폐과 결정은 지역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를 살려야 하는 이유로 ▲기업의 꾸준한 현장인력 요구 ▲고졸 토목 특채로 공무원, 국가직, 공기업 등 맞춤형 취업 ▲4차 산업에 대비 맞춤형 과정 구상 ▲2020년 학급 신설 후 성과내기 시간부족 ▲타 지역에 비해 현재도 토목과 부족과 선택권 문제 ▲토목과 폐과 시 교사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를 들었다.


이와 관련 이리공고 토목과는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익산 시청과 고졸 공무원 독점채용을 위한 MOU가 협의 중이고, 전주공고는 지난 해 공무원 13명, 공기업 4명이란 취업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이리공고 토목과는 내년 첫 졸업자가 나오므로 취업 및 진학에 관한 성과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체의 입장이다.


내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이리공고 토목과는 현재 1학년 7명, 2학년 19명, 3학년 7명이 재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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