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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미분양사태…거래 둔화로 가격하락 예상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3-01-05 14: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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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익산시 공동주택 공급현황 분석’ 자료 발표
  • 수변도시 제외해도 ‘협의 중’ 포함하면 2만 8천여 세대
  • 신규아파트 입주시점, 입주 포기 등 시민재산 손실 우려


최근 익산시 공동주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한 시민단체가 ‘익산시 공동주택 공급 현황 분석’이란 자료를 내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사태, 기존 아파트 거래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 이하 단체)은 지난 5일 “익산시 공동주택 공급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사업승인 및 협의 중인 공동주택 세대수 현황, 공동주택 미분양 현황, 공동주택 매매 거래현황, 아파트 분양가 현황을 분석하였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2022년 11월 말 익산시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승인 현황은 총 20단지 1만 1,212세대이며, 이중 착공 중인 공동주택은 17단지 1만 176세대, 미착공은 3단지 1,036세대이다. 이는 익산시 전체 공동주택 세대수(78,000세대) 대비 14.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단체는 “현재 사업승인을 협의 중인 공동주택은 22단지 1만 7,027세대이며, 협의 중인 공동주택까지 사업승인이 되면 앞으로 2만 8,239세대의 물량이 공급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 익산시 공동주택 세대수 대비 36.2%로 지역 여건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분석 수치는 익산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경강 수변도시(6천 세대 이상)를 제외한 것이다. 


익산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1월 말 익산시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은 1,233세대이다. 이는 현재 분양 중인 5개 단지 2,468세대 수의 5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2년 매매 거래 건수가 2021년에 비해 32.7%(1,795건)가 줄었다. 2022년 중반부터 거래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금리인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며 전국 현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의하면 익산시 공동주택 평당 분양가는 1천만 원대 이상이다. 이에 대해 단체는 “건축비 상승, 고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분양가 상승은 기존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켜져 지역에 살고 있는 실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거라 예상되어 고분양가에 대한 익산시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와 함께 “익산시 공동주택 사업승인 및 협의 현황을 보면 모현 택지개발 준공 이후 10년 넘게 택지를 공급하지 않다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인구 감소, 고금리, 건축비 상승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미분양사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공급과잉에 대해 단체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입주시점이 다가오면 고금리, 기존 아파트 거래 감소 등으로 인해 입주포기, 기존 아파트 가격하락 등이 발생하여 시민들의 재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단체는 “익산시가 늦게나마 공동주택 총량제 도입시행, 소규모 아파트 사업승인(난개발) 억제 등 수급조절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지역경제 침체, 시민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급물량에 대한 분양 해소 대책, 아파트 하락으로 인한 재산 손실 및 기존 공동주택에 대한 공동화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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