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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서 마주친 익산, 쓰다>
  • 조도현 기자
  • 등록 2024-05-17 12:15:33
  • 수정 2024-05-19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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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로, 여행자쉼’서 문학×캘리그라피 展
  • 원광대 국어국문학과-서예학과 만남의 장

김남중의 소설 <기찻길 옆 동>의 글귀를 안유미 작가가 글씨와 그림으로 옮긴 작품

익산의 ‘글’과 ‘글씨’가 만난다.


오는 21일(화)부터 한 달간, 익산역 맞은편에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새로 조성한 ‘이리로, 여행자쉼’에서 문학×캘리그라피 展(전) <문장에서 마주친 익산, 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엔 안도현 작가의 <이리역 굴다리>를 비롯해 익산에서 유·청년기를 보낸 문인들의 시와 소설, 또는 익산을 다룬 시와 소설에서 뽑아낸 글귀를, 안유미 작가를 비롯해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나온 서예가들이 멋진 글씨로 옮긴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원광대 국어국문학과와 서예학과의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남중 작가의 <기찻길 옆 동네>, 김호경의 <삼남극장>, 박성우의 <어머니>, 박라연의 <이병기 생가의 탱자나무>, 심호택의 <솜리정거장>, 안도현의 <이리역 굴다리>, 유강희의 <익산고도리석조여래입상>, 이용범의 <이리역>, 정양의 <결코 무너질 수 없는> 등에서 글귀를 따왔고, 여기에 서예가 김승민, 박태평, 안유미, 한소윤 등이 혼을 불어 넣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찬영 ‘기찻길옆골목책방’ 대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만약 자신이 대학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오늘날 개인용컴퓨터들이 가진 멋진 글씨체는 결코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익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예학과가 생긴 도시이자 뛰어난 서예가들을 많이 배출한 캘리그라피의 도시인 만큼 이를 경쟁력 있는 콘텐츠, 나아가 로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리로, 여행자쉼’ 공간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도 이 공간을 익산의 숨겨진 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에 적극 활용해나갈 생각이다. 


한편, 이번 전시엔 전북작가회의(대표 유강희)도 힘을 보탰다. 익산을 다룬 작품들을 골라 익산이란 도시의 자취가 담긴 글귀를 뽑아내는 역할을 맡았다. <문장에서 마주친 익산, 쓰다>라는 전시회 제목도 김성철 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이 지었다고 한다.


문학×캘리그라피 展(전) <문장에서 마주친 익산, 쓰다>는 ‘이리로, 여행자쉼’(익산대로156, 중앙정형외과의원 1층)에서 5월21일부터 6월21일까지 10-2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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