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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중국방문… 익산 알리기 나서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4-05-17 14:01:57
  • 수정 2024-05-17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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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대표단, 닷새간 일정 연길-청도 방문
  • 연길시와 식품산업 등 상호협력 사업 추진
  • 대표적 녹색도시 청도에서 왕궁 생태복원 구상

정헌율 시장을 필두로 한 익산시 방문단이 닷새간 일정으로 중국 연길과 청도를 방문해 익산 알리기 활동을 펼쳤다.


지난 13일 정헌율 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익산시 대표단은 연길시장의 초청으로 연길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상호교류와 식품산업, 경제무역,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연변주 정부 방문단이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익산의 식품 산업지를 견학한 데에서부터 시작됐다. 식품산업의 메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도시는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양 도시 식품산업 증진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연길시가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는 항일 투쟁과 한국 독립투사의 자취가 남아있고 중국동포 인구가 많아 간판에 한글을 사용하는 등 중국 속의 작은 한국으로도 불린다. 백두산을 비롯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유적을 이용한 관광산업이 활발하다.


오현철 연길시장은 "먼 걸음 해주신 정헌율 시장님과 최종오 의장님 등 익산시 대표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길시와 익산시가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따뜻하게 환영해 준 오현철 연길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연길시와 함께 앞으로 식품산업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나가며 각 도시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다음날인 14일 최대 중국동포 특화식품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천우그룹 전규상 회장을 만나 식품·바이오 관련 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한 식품산업과 바이오 관련 투자 유치 홍보 등이 이뤄졌다.


정 시장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들과 만남에도 신경을 썼다. 연길시에서는 황경식 연변한국인(상)회 회장을, 청도시에서는 문제신 재칭다오 전북도민회 회장을 만나 중국 내 식품·관광산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익산시는 한인회를 상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익산의 비전을 공유하고, 백제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과 K-푸드 대표주자인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를 진행했다.


17일 오전에는 김윤희 칭다오 코트라(KOTRA) 무역관장을 만나 중국 식품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익산시 주요 농수산물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


이어 오후에는 류창수 칭다오 총영사와 도시 간 문화교류 다양화, 경제 분야의 연계 협력 강화를 통한 성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시장은 중국 현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상대로 오는 10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에 대한 참석 독려와 익산시 방문도 요청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와 함께 16~17일 도심 속 생태환경 조성과 도시 녹화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청도에서 왕궁 생태계 복원 추진 전략을 위한 활동도 펼쳤다.


중국의 해안도시 청도는 2021년 제14차 5개년 임업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 훼손 구역을 활용한 도심 속 쌈지공원과 빗물 재활용이 가능한 스펀지형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대표적 녹색 도시다.


익산시의 경우 지난해 왕궁정착농원 일대가 환경부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앞서 시는 왕궁정착농원 축사를 매입하는 등 생태복원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환경 훼손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통해 녹색 공간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과거 공업 부지였던 청도 폐허의 땅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양질의 녹지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생태복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 담당자와 면담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 시장은 왕궁정착농원 생태복원 사업과 칭다오의 다양한 사례를 비교하며 체계적인 복원의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익산시는 왕궁 생태복원 사업에 영국 '에덴 프로젝트'를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에덴 프로젝트는 폐광산을 친환경적으로 생태 복원한 대형 사업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오랜 시간 인근 악취와 수질오염의 근원으로 지목된 왕궁정착농원 일원 생태를 다시 정비하기 위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이제 왕궁을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의 새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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