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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7개월 앞 익산시민의 선택은?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1-08 12:45:00
  • 수정 2017-11-08 14: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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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헌율 재선 도전에 민주당 6명 경선 대열에

정헌율 당 지지율이 문제, 민주당 도의원들 출마에 비판적 시각도



내년 6월13일(수)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익산은 지난 총선에서 2개의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석씩 균점하고 있어 힘의 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총선과 함께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는 정헌율(국민의당) 당시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당 1호 기초단체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익산지역 정치구도는 시장과 국회의원 1석을 국민의당이 차지해 우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은 국민의당이 차지했지만 집행부를 견제하는 시의회는 민주당이 전체 25석 가운데 16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정이 집행부와 의회가 양 날개 역할을 하면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힘의 균형이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총선은 정권교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호남민들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적폐청산이라는 명제 앞에 호남민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적 모호성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립각도 호남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익산지역 정가의 기상도는 국민의당은 불안하고 민주당은 기대감에 들떠있는 분위기이다.


이를 증명하듯 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쳐나고 국민의당은 인물난에 봉착해 있다. 우선 시장 후보군을 보면 국민의당은 정헌율(58) 시장이 재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예비후보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은 문전성시 양상을 보이며 6명이 대거 나서고 있다. 익산지역 4개 지역구 도의원 가운데 최영규(제4선거구) 의원을 제외한 김대중(43 제1선거구), 김영배(63 제2선거구), 황현(56 제3선거구) 의원이 익산시장 선거 예비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의원은 익산시의회 5,6대 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에 진출한 초선이다. 김영배 의원은 익산시의회 4,5대 의원과 전북도의회 9,10대 의회 의원으로 재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10대 전반기 의장을 잠시 맡은 바 있다.


황현 의원은 7,8,10대 도의원을 역임한 3선으로 현재 후반기 도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도의원 입지자들과 함께 김성중(54) 전 익산경찰서장, 전완수(51) 변호사, 정현욱(60) 원광대 교수도 경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김성중 전 서장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익산경찰서장을 역임하다 도경으로 옮긴 후 경무관으로 명예퇴직한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서장은 익산경찰서장 재임 당시 익산시장 출마설이 공공연히 나돌았으며 이러한 설은 김 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이 되었다. 김 전 서장은 최근 원광대 발전전략실 초빙교수로 선임되었으며 ‘익산 성장 더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출마설이 나돌던 전완수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당시 무변촌이던 익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이다.


전 변호사는 최근 모단체가 수여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며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그 배경에 익산시장 출마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원광대 행정학과 교수인 정현욱 입지자는 학계 인물로는 유일하다. 정 교수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교환교수와 전북경찰청 경찰발전위원, 전라북도 국제교류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지역발전연구소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을 수집 중이다.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과 함께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양상은 경선에서 일차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역 당직자에 따르면 “내년 초 경선에서 6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경선 무대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당내 심사과정에서 3~4명으로 압축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런 과정을 바라보는 정헌율 캠프는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국민의당의 낮은 지지율은 매우 불안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 분위기이다.


정헌율 시장과 캠프에서 인연을 맺은 한 인사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아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력과 중량감에서는 정헌율 시장이 민주당 후보군을 압도하고 있다”며 “본선에서 1대1 대결이 벌어지면 인물론과 시정연속성 면에서 정헌율 시장이 충분히 해 볼만 한 싸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역정치권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A씨는 “민주당 도의원들의 대거 경선 참여에 착잡한 마음이 든다. 도의원은 국회의원과 관계를 잘 가지면 정당 바람을 타고 쉽게 입성하게 되는 데 그들이 도의회 활동을 하며 어떤 치적을 쌓았는지 살펴볼 문제이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내년 익산시장 선거는 그동안 단골이었던 박경철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해 출마하지 못하는 첫 선거이다. 이에 따라 무소속으로 일부가 출마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웅을 겨루는 1대1 대결이 되는 선거이다.


익산시민들은 이 선거에서 정당을 보고 선택을 할지 아니면 인물이 우선 되는 선택을 할지에 따라 익산시장 선거는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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