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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향 시장후보군 단일화 선언] ‘구태’ 주장에 安측 “아름다운 연대‘ 반박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3-26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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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안철수 신당4인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익산투데이

 

배병옥,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단일화 합의, 방법론에는 진통예고
이한수 “시민호응 이끌지 못할 것” 박경철 “내 사전에 단일화 없어”

 

안철수 신당으로 익산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4인의 예비후보군들이 단일화라는 총론에 합의했다. 그러나 단일화 절차라는 각론에 있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상당한 진통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안철수 신당 입지자였던 배병옥,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4명의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익산시장 새 정치 대표후보 합의에 관한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 4명의 예비후보는 “4월말이나 5월초 단일화를 통해 대표 후보자를 뽑고, 탈락한 예비후보자는 대표 후보자를 공동 지원한다”는 연대 의지도 피력했다.


이들이 단일화에 나선 것은 통합신당의 무공천 방침에 기인한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에 합의하기 전 익산시장 선거구도는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 간의 양강구도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에는 이번에 단일화에 참여한 4명의 입지자와 박종열 시의원이 경선을 준비했다. 그러나 통합신당 창당과 함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확정되면서 양강구도는 후보자 난립구도로 급변했다.


이번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은 ‘후보난립구도는 공멸’이라는 공통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안철수 측 정책네트워크 내일 익산시 실행위원회는 5명의 예비후보자들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 그 결과 박종열 시의원을 제외한 4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단일화라는 총론에 전격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시장선거는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인한 양강구도나 1강2중의 시장선거 구도는 유권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3선을 노리는 이한수 시장으로서는 긴장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고정표였던 기호 2번 민주당 프리미엄이 사라진 부분을 감안하면, 안철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이한수 시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단일화에 대한 이한수 시장의 반응은 대단히 비판적이었다. 이한수 시장은 지역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익산의 발전을 생각하기보다 저를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새 정치 이념과도 맞지 않고 구태정치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번 단일화는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단일화에 참여한 한 예비후보자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에 이른 것은 지방선거 공멸을 우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아름다운 연대인 것이다. 익산시장 선거 역시 이한수 시정(市政) 지난 8년을 냉정히 평가하고, 후보난립으로 인한 시민의 선택 분산을 막기 위한 아름다운 연대이다”며 “연대를 구태로 모는 행태는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새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성향 4명의 예비후보군이 단일화에 합의하면, 익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한수 현 시장과 안철수 진영 단일화 후보, 12번째 출마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대표, 박종열 시의원 등 4~5명의 후보로 압축될 예정이다.


그러나 21일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불협화음도 벌어졌다. 정헌율 예비후보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참석, 각론부분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어색한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단일화라는 대명제에는 적극 동감한다. 그러나 (단일화)방법론에서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담겨 있어 이의를 제기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단일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일화 제안을 받은 박경철 예비후보는 보도 자료를 통해 “현재도 앞으로도 내 사전에 단일화라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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